[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고 중동 지역에 장기적인 안정을 가져올, 일생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기 7년째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이스라엘이 공격을 당하면 이스라엘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과 마찰이 빚어진 점을 인정했다. 그는 5일 발행된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이익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상당히 힘든 시기었으며 개인적으로도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적이었던 미얀마와 쿠바 등과 관계 정상화에 나선 것에 대해 "우리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이런 과제들을 풀어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만약 이란이 합의 내용을 위반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이란 당국이 우리의 주장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미국과 이란 간 관계뿐만 아니라 이란과 주변국과의 관계에도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잠정 타결됐지만, 최종 합의안이 도출되기 위해서는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이 같은 작업은 정치적으로 봤을 때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전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반발과 관련해 "백악관은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미 의회 보수파와 아랍 동맹국들을 설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는 했지만, 회담을 한 적은 없고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는 서한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