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서울시는 3일 전날 밤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인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잇따라 도로함몰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지하철 공사시 접합부가 불량시공된 하수관이 집중호우로 인한 접속부 이탈로 토사가 유실돼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일 오후9시49분께 집중호우 속에 삼성동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사거리 인근 차도와 인도 등 6곳에서 도로함몰이 동시에 발생했고 차도를 지나던 차량 1대의 오른쪽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시는 구체적 사고원인에 대해 “지하철 공사시 보도하부에 이설한 600㎜하수관 접합부 시공이 불량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에 침하된 부분은 하수관 복구후 지반보강(Grouting)을 통해 주변 지반을 단단히 충진하고 금일중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금번 공사가 완료돼 개통한 9호선2단계 구간중 기 시공된 부분의 적정성 등도 전면 재조사하며, 지반의 이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GPR탐사 등을 실시하고 순찰을 강화해 혹시 있을지 모를 지반침하 위험요인을 완벽히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공사가 완료된 지하철9호선 2단계 구간의 이설·신설 하수관로의 전구간에 대해 관로내부 CCTV촬영 등 이상유무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하수관 접합부 불량시공에 책임이 있는 시공사, 책임감리 등은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