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으로 수감 중인 조카르 차르나예프는 폭탄 테러를 저지르기 3개월 전에 교직원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체첸에서 "너무 많이" 피살되어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고 성적이 떨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한 교직원이 24일(현지시간) 법정에서 진술했다.
차르나예프의 연방 법원 재판에서 사형 구형을 앞두고 대학측은 그가 매사추세츠-다트머스 대학에서 2012년에 성적이 나빴던 이유를 설명하고 장학금을 다시 달라고 호소하는 문서를 배심에 제출했다.
당시 2학년생이었던 차르나예프는 자신들의 가족과 친지가 체첸에 살고 있으며 "체첸공화국은 부당하게 러시아 군인들에게 점령당한 채 무고한 사람들이 테러 혐의와 가짜로 조작된 죄목으로 체포, 투옥당하고 있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르나예프는 이 보고서에서 "지금은 집중력을 되찾아 공부하고 있으며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는 가족들과 내 조국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대학 당국은 그의 장학금을 회복시켜주지 않았다.
차르나예프는 테러 직전 학기의 학점이 F가 3개, B가 하나였다. 그의 테러로 201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3명이 죽고 26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