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의 지지 세력을 자처한 해커 그룹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공습에 참여한 미군 100명의 명단이라며 인터넷에 이를 올린 데 대해 군사기밀이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IS 해킹 본부'라고 자칭하는 해커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IS 공습에 참여한 미군 이름, 사진, 집 주소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한 뒤 "우리를 지지하는 미국에 사는 우리의 형제인 '외로운 늑대'들이 이들을 처단할 수 있도록 리스트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우리 군인들에 대한 위협을 심각히 받아들이며 이들의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군사기밀이 해킹을 당했다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커 집단이 공개한 자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IS 지지 세력이라고 밝힌 해커그룹이 인터넷에 올린 리스트는 페이스북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공된 정보들"이라고 전했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IS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다른 국가의 지역사회에 접근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국토안보부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하며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