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3일(현지시간) 그리스를 위한 새로운 규정을 만들지 않을 것이며 모든 당사자들은 기존의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서 그리스 문제에서부터 채권 매입에 이르기까지 현안 경제 문제들에 대한 ECB의 의도와 입장을 설명하면서 그리스에 대해 모든 채권자들에 대한 채무 의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라기는 ECB가 그리스를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ECB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65%에 달하는 1040억 유로를 그리스에 대출해주고 있다며 ECB가 그리스를 협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그리스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그리스와 ECB,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 3개 대출 기관과의 정책 대화를 회복하기 위한 절차라면서 그리스는 이러한 대화가 회복될 때까지 비용이 좀더 비싸더라도 긴급유동성지원(ELA)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