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종식 선언을 앞뒀던 라이베리아에서 지난달 19일 추가 감염자가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보건당국은 "수도 몬로비아에서 여성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호소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상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은 지난 19일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여 몬로비아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후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라이베리아에선 지난달 19일 이후 새로운 에볼라 감염 사례가 없었다. 라이베리아에서의 마지막 에볼라 환자였던 영어교사 베아트리스 야르돌로(58)는 지난 5일 몬로비아 치료센터에서 퇴원했다.
하지만 이번 추가 에볼라 환자 발생으로 라이베리아 당국은 최소 2달 이상이 지나야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최대 잠복기인 42일이 지나야 '퇴치 선언'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까지 2만4753명이 감염됐고, 1만23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