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예멘 모스크(사원)에서 일어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의 잔혹성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모스크에서 평화롭게 예배를 드리던 예멘 시민들이 이유 없는 공격에 노출됐다"며 "이는 비양심적일 정도로 잔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테러가 모든 예멘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왔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예멘은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이는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기회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연계 징후가 없지만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IS가 이 같은 공격을 조율할 수 있는 지휘 통제구조를 갖고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모스크 2곳에서 5명의 자살 폭탄 테러범이 공격을 감행, 137명이 사망하고 34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