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8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있는 국립 바르도 박물관에서 무장괴한들의 총격 테러가 발생해 관광객 포함 22명이 사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테러 행위를 비난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회담을 하며 테러 대책을 논의했다. 미셸 총리는 "이번 테러로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발스 총리도 "프랑스와 튀니지는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총리는 "테러 척결을 위해 프랑스와 벨기에 정보기관 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셸 총리는 "벨기에뿐만 아니라 프랑스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스페인 정부는 바르도 박물관 테러로 스페인인 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나온 것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스페인 정부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박물관에 대한 테러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바르도 박물관 테러로 폴란드인, 이탈리아인, 일본인, 남아공인, 독일인, 스페인인 등 17명이 사망했다. 호세 마누엘 소리아 스페인 산업장관은 "우리 모두 테러리즘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립 바르도 박물관 테러와 관련해 "오늘 일어난 치명적인 테러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또 튀니지 당국이 질서 회복을 위해 테러에 신속히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튀니지인들에게 위로의 뜻을 보낸다"며 "튀니지 정부가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안정적인 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이번 테러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번 테러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상은 "일본은 튀니지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테러 세력을 척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튀니스 바르도 박물관 총격 테러로 일본인 3명이 숨졌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도 19일 오전 총리 공관에서 "우리는 테러리즘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협력해 테러 세력을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번 테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