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프로방스 "SPC, '교황빵' 베꼈다"…"변칙 '골목상권' 침해 논란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내 최대 제과·제빵 기업인 SPC그룹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유명세를 탄 마늘빵을 그대로 베껴 판매했다는 논란을 겪고 있다.

이 마늘빵은 파주의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만든 '키슬링'으로 2013년부터 판매된 제품이다. 하지만 올 들어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에서 비슷한 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PC는 지난달 9일부터 파리바게뜨에서 신제품 마늘빵인 '마늘링'을 판매하고 있다.

뉴시스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한 가맹점은 고객들에게 이 마늘빵에 대해 "헤이리 프로방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 빵. 교황 간식빵으로 판매되면서 유명한 빵"이라며 고객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이 가맹점 직원은 "헤이리에서 파는 빵은 6900원 정도 되는데 거기는 너무 비싸다"면서 "저희 제품 가격이 3200원 정도로 저렴하니 여기서 드시는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판매하고 있는 키스링은 2013년 10월 특허를 출원한 제품이다. 100% 국내산 우유버터와 국내 토종마늘인 서산6쪽마늘만 사용하며 밀가루 반죽층과 유지층이 교대로 겹겹이 얇게 적층된 다층 반죽시트를 제조하는 '고리형 다층빵'의 제조방법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 모임에서 후식으로 제공된 이후 '교황이 먹은 빵'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년간 약 2억원의 비용을 들여 100만명의 시식 테스트를 거쳐 개발했다.

프로방스 측은 SPC의 특허권 침해로 단기 매출 손실이 1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신학 프로방스 베이커리 대표는 "마늘값이 뛰고 우유값이 올라가도 우리 농산물을 키우겠다는 신념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파리바게뜨가 판매하는 마늘링은 우유버터가 아닌 마가린을 사용하고 국내산과 중국산 마늘을 혼합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그룹, 미국 코스트코와 키스링 마늘빵에 대한 납품 계약을 맺었고 중국, 일본, 대만까지 수출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늘빵을 통해 중국에 우리 농산물을 수출하려는 계획도 전부 물거품이 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오히려 SPC는 프로방스측의 특허권 침해 경고 이후 지난 16일 특허청에 특허무효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SPC는 이 같은 제조 방식은 특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SPC측은 "프로방스의 마늘빵 기술은 2011년 일본 제빵에 소개된 레시피하고 비슷하고 이미 일본 제빵 서적에도 다 나와 있는 것"이라며 "지난 2009년 파리바게뜨에서 '천사의 초코링'이라는 유사한 형태의 빵을 출시한 적이 있어 특허기술로서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이 어떻게 특허가 났는지 의야할 정도"라면서 "SPC가 70년동안 수많은 빵을 개발했는데 그때마다 다 특허를 냈으면 대한민국 빵시장이 어떻게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신세계,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이와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프로방스가 지난달 23일 특허권과 상표권 '침해품' 경고장을 각사에 발송하자 판매를 중단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