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경찰이 지난해 12월1일부터 최근까지 학교주변 유해환경 특별단속을 통해 시도경계지역과 유치원 인근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업주 등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농지에 있는 창고건물을 빌려 바다이야기 게임을 설치하고 불법 영업을 한 업주 A(56)씨를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종업원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손님들과 사전에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창문을 모두 가린 일명 '깜깜이' 차량에 손님을 태워 게임장에 출입시키는 수법으로 영업을 했다.
이들은 게임장으로 이용한 창고가 서울시와 경기도간 경계에 위치해 있어 경찰담당구역이 모호해 단속이 느슨할 것이라고 판단, 불법 영업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이번 단속을 통해 은평구 역촌동의 한 유치원 인근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주택가 상가건물 지하창고에서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한 업주 B(50)씨도 학교보건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손님을 계속 잡아두기 위해 게임장에서 식사와 음료는 물론 초기감기약과 면도기. 칫솔 등을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단속을 피하기 위해 3중으로 된 철제문과 외부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동원해 경찰 단속을 피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사행성을 조장하고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건전한 사회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 동안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에서 불법영업한 신변종 성매매업소 등 총 488건을 단속했다. 단속된 업소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와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해 영업정지 또는 폐쇄 등 행정처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