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스웨덴 보안국 SAPO는 18일 스웨덴 주재 러시아 외교관 최대 3분의 1이 첩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빌헬름 웅게 SAPO 수석 분석가는 이날 스톡홀름 외곽 솔나 소재 SAPO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 스파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았고 소련시절보다 더 젊다"며 "이들은 목표지향적이며 사회적으로 유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스웨덴의 최대 정보 위협국이며 이란과 중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며 "지난해 러시아가 군사적 목적으로 스웨덴 과학기술을 입수하려는 시도를 수차례 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고 있다.
SAPO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로 서방과 갈등을 겪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아닌 스웨덴에서 정치, 경제, 군사적 첩보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웅게는 "유럽과 서방에 러시아 정보장교들이 수백명이 있다"며 "이들은 매일 우리의 영토를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목되는 것은 사실 러시아 외교 관계자 약 3분의 1이 외교관이 아니라 정보장교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