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집권 리쿠드당과 야당인 시온주의 연맹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지지 시위에 수천 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이날 시위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위해 리쿠드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노동당과 중도좌파 정당인 하트누아가 결성한 시온주의 연맹이 리쿠드당과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온주의 연맹은 리쿠드당보다 4석을 더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120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네세트는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가 결정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그들과의 격차를 줄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시온주의 연맹의 입장을 비판하며 "시온주의 연맹의 집권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온주의 연맹 지도자들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며 "시온주의 연맹은 또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팔레스타인 수도로 지정하는데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텔아비브에서는 1995년 11월 유대 극단주의자에 의해 피살된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