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칠레의 태평양 연안 도시 발파라이소와 비나 델 마르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은 14일 현재 거의 진화되었지만 아직도 위협으로 남아 있으며 그 동안 대피했던 7000여명의 주민들 일부가 귀가하기 시작했다고 소방 당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화재는 지난 13일 불법 쓰레기 매립지에서 일어나 강풍을 타고 크게 번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아직도 200여명의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에 투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현재 소방 당국은 일단 진화가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고온건조한 강풍 때문에 언제라도 다시 발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아직도 철회되지 않았다.
마흐무드 알류이 내무차관은 "불은 완전 진화된 것이 아니고 일시 진정된 것뿐"이라며 "지금까지 한 일은 일단 불길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한 것뿐이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번 산불로 60대 여자 노인이 심장마비로 숨졌고 15명의 소방대원을 포함한 21명이 화상을 입었다. 그 중 5명은 중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파라이소는 1년 전에도 큰 산불이 일어나 인근 산에서 산으로 번져갔으며 그때문에 15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3000세대 가까운 민가가 전소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