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14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5월 러시아 방문 관련 협의를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리수용 북조선(북한) 외무상이 13일 모스크바에서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외교부는 회담 내용에 관해 러·북 관계 및 조선(한)반도·동북아시아 정세,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발표했다"고 러시아 외교부의 발표 내용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그러면서 "러시아 외교부는 리수용 외무상이 중간 경유지로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언급하고 있어 8일부터 방문했던 벨라루스에서 귀국 도중 러시아에 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이어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도 이날 "러시아 외교부는 '양국 관계, 한반도와 동북 아시아의 상황뿐만 아니라 상호 이익의 일부 국제 문제에 대한 견해가 교환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리수용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이번이 2번째다. 리수용은 지난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러시아에 머물며 라브로프 장관 등과 면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