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과 국경을 접하는 미얀마 코캉지역에서 반군과 교전 중인 미얀마 공군이 일으킨 오폭 사건으로 중국인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중국 군 당국이 전투기를 파견해 감시를 강화하는 등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전날 자국 윈난(雲南)성 국경지대에서 국민이 숨지거나 다친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당국이 수차례 전투기를 파견했고, 이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또 공군은 경계 태세를 취하고 접경지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영토와 영공을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중국 윈난(雲南)성 린창(臨滄)시 멍딩(孟定)진에서 미얀마 전투기가 떨어뜨린 폭탄으로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던 중국 민간인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성명을 통해 항의하고, 팃 린 온 베이징 주재 미얀마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이번 사건 책임자를 엄벌하고, 진상 조사와 사후처리를 원만하게 해 줄 것과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코캉 지역은 상주인구 14만여 명 중 80%가 중국계로 알려졌다.
중국계 반군이 지난달 초 코캉 지역 장악을 시도하자 정부군이 진압에 나서 현재까지 130명 이상이 숨졌고, 수천명의 피난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에 들어온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