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13일 오후 11시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학도암 인근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65대와 소방관과 경찰, 노원구청 관계자 1689명을 동원해 3시간만인 오전 2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날이 어두워 소방헬기가 투입되지 못했고, 소방관들은 5개 등산로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 부근으로 계속 확산하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은 밤새 철수하지 않고, 산불 저지선을 구축한 뒤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화재 현장으로부터 1㎞가량 떨어진 학도암에 머물던 스님 5명은 긴급 대피했고, 임야 1만5000㎡가 잿더미로 변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규모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길이 계속 번지자 인근 주민들은 불길의 추이를 지켜보느라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헬기 4대를 투입해 마무리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이 어두워 소방헬기가 뜰 수 없고, 바람까지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늘 아침 해가 뜨면서 산림청 소속 헬기 1대 등 총 4대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마무리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