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이집트 걸프동맹국들은 13일 이집트 투자와 원조를 위해 120억 달러를 내놓기로 약속했다.
이들 3개국은 이날 홍해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국제 경제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3개국은 각각 40억 달러씩 지원하기로 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과 왕족, 국가원수, 국제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집트는 지역 안정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발호를 막는 핵심 국가라고 설명하고 지난 4년간의 정정 혼란으로 망가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향후 5년 이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현재 약 2%에서 최소 6% 올라가게 하고 인플레이션을 약 10%로 낮추며 공평한 과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이집트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이집트 경제회복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