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12일 오후 리퍼트 대사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서울경찰청 미대사피습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미국 대사관저에 경찰관 2명과 민간통역사 1명을 보내 리퍼트 대사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시간40여분간 진행된 조사에서 리퍼트 대사로부터 피격 당시 상황과 피해 현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의자인 김기종(55·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씨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된 만큼 김씨로부터 피격 당시 살해 의도를 느꼈는지 등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골절상 수술 후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 회복 중인 김씨를 상대로도 혐의 입증을 위해 범행의 고의성과 계획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김씨의 살인미수와 외국사절폭행,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13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검찰에 송치하기 앞서 13일 오전 10시 이번 사건을 총괄 지휘한 김철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직접 수사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리퍼트 대사 피습과 관련해 미 FBI(연방수사국)와의 수사공조도 추진 중이다.
경찰이 미 대사에 대한 조사 협조와 김씨의 해외 이메일 수사를 FBI에 요청하고, FBI는 현장 확인 및 수사사항 정보제공을 우리측에 요청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 대사를 상대로 한 범죄로 미국 측의 공조요청이 있었다”며 “긴밀한 수사공조를 위해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등 명백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