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르헨티나에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던 중 2대의 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리얼리티 쇼에 참여했던 필립 칸델로로는 사고 당시 헬기에서 촬영하고 있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 북서부 라리오하주(州)에서 지난 9일 발생한 이 사고로 프랑스 스포츠 스타 3명과 아르헨티나 조종사 2명 등 탑승자 10명이 전원 사망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동계 올림픽에서 2차례 동메달을 획득한 칸델로로는 헬기들이 이륙할 당시 자신은 다른 팀원들과 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칸델로로는 "헬기들이 이륙한 뒤 30초가 지난 시점에서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칸델로로는 "헬기들이 충돌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으며 소리만 들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2012 런던올림픽 여자 4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카미유 무파(25), 복싱 선수인 알렉시스 바스틴(28), 여성 요트선수 플로랑스 아르토(57)가 포함됐다. 칸델로로는 "밴에서 나왔을 때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헬기 1대가 아니라 2대 모두 추락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칸델로로는 "사고를 면한 출연팀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잠에서 깨어나면 충격적인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법 당국의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바로 프랑스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