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경색된 한국과 일본간 관계를 풀기 위해 양국 원로급 지도자들이 한·일 원로 협의체(가칭) 구성을 추진한다.
외교부는 12일 협의체 구성 추진과 관련, "한·일 협력을 위한 민간단체에 종사하는 양국 인사들 간에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홍구 전 총리를 좌장으로 하는 한국 측 원로 6~7명이 22일 이틀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본 측 원로 지도자들과 구성 문제를 협의한다. 이들은 22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주최로 만찬 회담을 하고 23일에도 회동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선 이 전 총리 외에 대일 외교에 깊이 관여했거나 활동 중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승윤 전 부총리, 공로명 전 외무장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윤 한·일 경제협회 회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에선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좌장으로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선거대책본부장(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 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 등 6~7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후쿠다 전 총리가 합류하면 전직 일본 총리만 2명이 돼 원로 모임의 중량감도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