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친선의 해'로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북한 당국은 11일 "조선의 조국해방 70주년과 러시아의 조국전쟁승리 70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연방 사이 친선의 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통신은 또 "이는 상호 합의에 따라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또 양국이 올해 국가기관 및 지역 간 대표단 교류와 접촉을 활성화하는 한편 평양과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공동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정치, 경제, 인문 등의 분야에 걸친 북한과의 관계를 새로운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목적으로 러·북 친선의 해를 추진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당국은 오는 5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북·중 관계의 오랜 경색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작년 11월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찾아 공동 경축행사 개최와 대표단 교류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