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 고위 인사들이 1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통령선거 출마 지지를 시사했다.
훔질레 믈람보 웅쿠카 유엔 여성기구 총재는 이날 유엔에서 열린 여성권한강화원칙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연설 전 클린턴 전 장관을 미래의 대통령으로 소개하자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웅쿠카 유엔 여성기구 총재가 말한 대로 나도 클린턴 전 장관의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길 바라지만, 그래도 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출마 지지를 암시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여성 권한 강화에 대한 자신의 연설에만 집중했다.
그는 연설에서 자신이 20년 전 중국 베이징에서 인권이 여권이고 여권이 인권이라고 연설한 후에도 여권은 자신에게 문제로 남아 있다며 국무장관 시절 전 세계 특정 정부의 동료들을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에서 여성의 긍정적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면서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해 역사상 지금보다 여성에게 더 좋은 시기는 없었지만, 전 세계에 폭행에 시달리는 여성이 3분의 1에 달해 아직도 여권이 개선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날 연설은 같은 날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에 대한 클린턴 전 장관의 공개 해명에 바로 가려졌다.
한편 반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기업, 정부, 유엔, 시민단체 모두 여성을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변두리에서 살게 하는 장벽의 철폐를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