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핵과학 전문지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Atomic Scientists)'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수를 10개 미만으로 추정했다.
존 멕클린 핵과학자회보 편집장은 1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정보가 부족해 그동안 0으로 기록해왔던 북 핵무기 보유 수를 10개 미만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멕클린 편집장은 "최신 그래프를 공개하기 직전 관련 보고서 저자들과 상의해 관련 숫자를 10개 미만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핵과학자회보 소속 전문가들의 추정을 단기적으로 가장 잘 전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북한의 핵 관련 시설에서 별다른 동향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위성관측 결과가 이날 공개됐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겨우내 유지보수 작업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1월1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상업용 위성으로 촬영한 두 시설 사진들을 비교한 결과 이상 징후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이것이 조선의 대답이다'라는 제목의 시에서 미국을 향해 "치솟는 분노를 안고 태양민족의 정의로 터친 지하 핵시험의 장쾌한 폭음을 알게 되리라"라며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선중앙TV는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기에 조선(북한)은 무변광대한 저 우주에도 광명성 우리의 별을 줄지어 쏴 올리고 정의의 핵시험 폭음도 연이어 터뜨리리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