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노스 캐롤라이나주 환경 당국은 10일(현지시간) 듀크 에너지사에 대해 폐쇄한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 처리장 두 곳에서 여러 해 동안 유독물질이 지하수에 스며들어가도록 방치한 혐의로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주 환경자원부는 이번 벌금이 환경 훼손에 대한 것으로는 사상 최고 액수라고 밝혔다.
이 액수는 현재 윌밍턴에 자리잡고 있는 L.V.서튼 전자제품 공장의 자리에 있는 거대한 석탄재 폐기소에 버린 무려 260만 톤의 석탄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번 벌금형이 듀크사가 문제의 오염원을 깨끗이 청소하도록 강제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샬럿에 본사를 둔 듀크사가 500억 달러를 들여서 지하수 오염원인 석탄재를 완전히 제거할 것을 여러 해 동안 요구해 왔으며 그러지 않을 경우 노동자들의 광대한 주거지인 플레밍턴 인근 지하수는 계속 오염된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주 환경 당국은 듀크사의 석탄재 폐기장 인근의 지하수에서 보론, 탈륨, 셀레늄, 철, 망간 화합물을 비롯한 중금속이 발견되었으며 그중 탈륨은 수십 년 동안 쥐약 원료로 사용되다가 맹독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