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여성과 남성의 지위가 50대 50이 되도록 목표를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위해 남성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여성지위위원회의 행사에 참석해 한 개회사에서 이 같은 남녀평등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1995년 '베이징 여성권리선언' 후 여성 지위가 향상돼 여성의 교육률이 높아지고 산모 사망률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분쟁 중 성폭행, 추방, 학대, 극단주의 단체와 경제적 혼란에 의한 폭행 등으로 고통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베이징 여성권리선언의 목표를 완수하고 2030년까지 양성평등 목표 50대 50대를 달성하도록 각국 정부와 전 세계 남녀 모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189개국이 20년 전 남녀평등 달성을 위한 플랫폼인 베이징 여성권리선언에 서명한 뒤 진척 상황이 너무 느려 역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남성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현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