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이 10일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의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 내용을 비판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제 집안 꼴이나 바로잡아야 한다'란 논설에서 "괴뢰외교부 2차관이라는 자는 우리 공화국에 문제라도 있는 듯이 터무니없는 망발을 늘어놨다"며 "괴뢰외교인물이 유엔무대에서 우리를 모해하며 떠벌인 수작들은 남조선을 파쇼의 난무장, 세계최악의 인권폐허로 만든 자들의 파렴치한 궤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괴뢰외교부 2차관이 남북이산가족문제를 들고 나온 것도 뻔뻔스럽기 그지없다"며 "미국과 함께 동족을 겨냥한 대규모의 북침합동군사연습을 벌이면서 이산가족상봉을 떠벌이고 있으니 이 얼마나 후안무치한 자인가"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만일 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외세를 등에 업고 반공화국모략에 광분한다면 그 매국반역의 대가를 반드시 천백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조 차관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당국은 북한 주민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짓밟는 반인륜적 행위를 언제까지 계속하려는 것이냐"며 "북한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지체 없이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