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치명적 무기를 원조하지 않는데 동의했다고 페테르 비티히 주미 독일 대사가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비티히는 지난 2월 오바마가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와 메르켈이 당시 이 문제로 논쟁을 하기도 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치명적 무기를 공급하는 문제를 진척시키지 않는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에서 영토와 군대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대전차 무기와 다른 방어 무기들을 공급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바마는 메르켈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치명적 무기의 공급 가능성도 현재 검토되고 있는 옵션의 하나라고 말했으나 "아직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부언했었다.
지난주에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중심으로 양당 의원 10여명이 오바마에게 치명적 무기를 지체없이 공급하도록 촉구했다.
그들은 지난달의 불완전한 휴전을 성립시킨 소위 민스크 협정 이후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만이 그들이 점령했던 영토를 굳히는 등 이득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무기 원조를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