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매체가 9일 노르웨이 노벨평화상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친북 동포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오바마는 다소라도 양심이 있다면 당장 (노벨평화상을)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노벨평화상위원회 야글란드 위원장이 3일 해임됐다"며 "그는 해임이 결정된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을 반환해준다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오바마처럼 이 상이 어울리지 않는 인물은 드물 것"이라며 "오바마는 2011년 리비아를 폭격해 카다피를 죽이고 아프리카에서 모범적인 복지국가였던 이 나라를 내란상태에 빠뜨리고 한심한 파탄국가로 전락시켰으며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합법정부를 쿠데타로 전복하고 극우정권을 내세워 러시아와의 대리전쟁을 전면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 이래 6년 동안 파키스탄, 예멘, 소말리아에서 반테러전쟁의 명목으로 자기가 주관한 무인기에 의한 비밀폭격으로 죽인 사람 수만 적어도 2464명(2월초 현재)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