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도서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자국령으로 표기한 중국 옛 지도의 존재를 부각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는 "중·일 양국이 지도 전쟁을 벌인다면 중국은 100가지 방법으로 이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8일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고정 논평인인 류장융(劉江永) 칭화(淸華)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 언론 고정 논평인 '망해루(望海樓)'에서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영토라는 것은 충분한 역사적인 증거가 있는 사실로, 극히 특별한 한 장의 지도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려는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류 교수는 동서고금 100종의 지도를 살펴본 가운데 절대 다수의 지도는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를 중국영(領)으로 표기했으며 일본과 국제사회에 존재하는 '특별한 의도로 역사 왜곡한 지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명해야 하고 더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1372~1897년 류큐(琉球) 왕국 지도에서 이 도서를 자국 범위에 포함시킨 지도는 단 한 장도 없었고, 1894년 청일전쟁 이전 이 섬을 일본의 영토에 넣은 공식 지도 역시 거의 없다면서 댜오위다오에 관련된 지도는 주로 중국과 유럽 국가가 소유하고 있고, 1885년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비밀리에서 조사하면서 영국 지도를 통해 이 섬이 중국의 소유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자민당은 외교·경제 연대 본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센카쿠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중국의 1969년 발행 지도의 복사본을 외무성에 전달했다.
자민당은 센카쿠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이 당시 일본의 영유권을 인정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주장했고, 외무성은 이 지도를 홈 페이지 등에 공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자민당 국제정보검토위원회 위원장은 해당 지도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지도를 국제사회에 광범위하게 홍보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류 교수는 1958년에 댜오위다오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책(1960년 재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문제의 지도가 1958년판의 또다른 재판 버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1958년 지도책에 "영유권 분쟁 지역에 대한 기준은 오랜 신문인 '선바오(申報)'에 기준으로 했다"는 설명이 있는데 청나라 때부터 존재해 온 이 신문사는 1940년 이후 완전히 일본인 소유로 됐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중국 전문가 가오훙(高洪)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작년 말 댜오위다오 주권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만든 '댜위다오 공식 사이트'의 일본어판, 영어판 사이트가 최근 정식 개통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후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이들의 조바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6일 내각회의에서 독도와 센카쿠,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깊이 심어주기 위해 날씨를 예보하는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자민당이 지난 2013년부터 제기해온 것으로 정부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