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외교관이 방글라데시에서 금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7일 "방글라데시의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에서 5일 밤 북한 외교관이 금 27㎏ 상당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적발된 외교관은 방글라데시 주재 북한대사관의 경제담당 손영남 참사관으로 그의 가방에서 약 15억원어치 금괴 170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참사관은 자신의 가방을 보여주길 거부하다 공항에서 10시간 조사를 받은 끝에 외교관 면책특권 덕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당국은 방글라데시 외무부에 이번 사건을 보고하는 한편 손 참사관을 형사소추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정부는 북한당국에 이 사실을 통지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미국의 방송은 "방글라데시 공항 당국은 지난 몇 달 간 방글라데시로 금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특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외교관이 금을 밀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밀반입하려던 금은 현지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가 팔릴 예정이었다고 세관 관계자는 밝혔다"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년새 2곳의 국제공항을 통해 불법 밀수된 금 1000㎏이 압수당하는 등 금 밀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