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4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노인에 대한 공경을 강조하며 노년층을 무시하는 사회 현상을 비판했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주례 미사에서 "지금 노인들을 향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미래에 자신이 받게 될 대접이 달라질 것"이라며 "노인들을 공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인들이 공경받지 못하는 곳에서는 젊은이들의 미래도 없다"며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는 타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인을 대하는 태도는 한 사회의 문명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라며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바라면서 노년층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나이 든 사람들을 무대 뒤편에 숨기는 것은 그들을 안락사시키는 것과 같다"며 "삶의 경험이나 지혜, 강인함 등을 이해하는 노년층은 인생에서 가장 우아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년층이 가진 이러한 유산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이는 축복인 동시에 위대한 임무를 부여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미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87세의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