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7월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북한이 대회 참가를 신청하면서 남북 단일팀 구성, 판문점 성화봉송, 북한 응원단 참가 등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3일 전극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 명의의 서신과 함께 공식참가신청서를 FISU를 통해서 접수했다.
북한은 8개 종목 108명의 선수임원을 광주U대회에 파견한다.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의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의 단체 종목에 선수 75명과 임원 33명이다.
북한의 참가신청과 맞물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밝혀 광주U대회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날 광주를 방문했던 '광주U대회 지원 전담팀(TF팀)' 단장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북한 응원단 참가와 북한을 경유한 성화봉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 측이 북측에 협조해야 될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조직위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경비 지원 문제에 있어서는 국제관례와 과거 선례 등을 고려해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에따라 북한 선수단 참가와 함께 개·폐회식 남북 선수단 동시입장과 단일팀 구성, 판문점 성화봉송, 북한 응원단 참가 등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직위는 광주U대회를 통한 남북평화의 상징성을 담기 위해 여자축구 등 1~2개 종목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각각 성화를 채화해 임진각에서 하나로 합쳐 광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북한이 부산 아시안게임(2002년)과 대구 하계U대회(2003년)에 파견했던 응원단의 광주U대회 파견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개최전까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북한의 대회 참가가 성사될 것으로 보고 후속 대형 이벤트 실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단일팀 구성, 판문점 성화봉송 등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U대회는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21개 종목에 170개국 2만여명이 참여해 친환경·평화·최첨단IT·문화대회라는 비전하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