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울 지원자를 모집하는 한 은퇴 군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지역 방송 WTLV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션 로우라는 퇴역 군인은 'IS에 대항하는 은퇴군인'이라는 단체를 지난달 말 조직하고 온라인을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날아가 이들과 대적할 병사를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8년 간 군 복무 경력을 갖고 있는 로우는 최소 4년 이상 미국 군대를 경험한 은퇴 군인을 모집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우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면서 "지원에 흥미를 보인 사람과 접촉하면서 그들을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납치, 참수 등 극단적인 폭력을 일삼는 IS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로우는 "IS가 두렵지 않다"면서 "그들이 나를 찾아오거나 내가 그들을 찾아가든 나는 기꺼이 그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법에 미국민이 다른 나라로 날아가 용병 노릇을 하는 것을 막는 조항은 없지만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인 론 워스는 "자동화기와 로켓과 같은 폭발물 훈련을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스는 또 정식 군대가 아닌 민병대로 싸우다가 다칠 경우 치료가 보장되지 않고, 포로와 부상자에 대한 제반 협정인 제네바조약의 보호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쟁은 전문가의 영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은퇴 군인이 개인 자격으로 참전해 IS와 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