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는 5일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입회한 김씨의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대사에게 미안하다. 개인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처를 입힐 생각은 없었고 겁만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리퍼트 대사의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며 “미국에 경종을 울리려 했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변호사는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함께 소지하고 있던 커터칼에 대해서는 “김씨가 항상 들고 다니는 도구”라며 “주로 유인물, 전단지 등을 자를 때 사용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씨가 행사에 입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변호사는 “김씨는 민화협의 창립 멤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씨는 행사장에서 자신의 입장 이름표가 없자 (자신을) 알고 있는 여직원에게 얘기했고, 이름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행사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에게 25㎝ 길이의 과도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