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지난해 말 영유권 강화 행보 차원에서 '댜오위다오 사이트''의 일본어판과 영어판 사이트를 추가로 개설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해당 사이트 폐쇄를 요구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4일 오후 정례 회견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BBC가 전했다.
스가 장관은 "중국이 센카쿠를 최초로 발견하고, 명명하고, 이용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역사 왜곡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댜오위다오 사이트' 영어판과 '댜오위다오 사이트' 일본어 판이 이날 오픈됐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해양정보센터가 제작해 작년 12월30일 오픈한 이 사이트에는 댜오위다오에 대한 소개, 관련 역사문헌, 법률 문서, 언론보도 등 다양한 정보들이 게재됐다.
스가 장관은 작년 12월 이 사이트가 개통됐을 때에도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의 고유 영토'에 대해 이런 사이트를 개설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관영 언론을 통해 "이번 조치는 '국제사회에 사실과 진실을 알리고 중국이 댜오위다오에 대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사이트도 예정대로 추가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