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홈런왕 3연패를 달성한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방망이 무게를 늘리며 4연패에 도전한다.
넥센 선수단은 1월16일부터 48일간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후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박병호는 "20g 늘린 방망이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렸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늘린 방망이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지만 극복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지난해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해 헛스윙 비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서도 보완하려 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3년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딱히 4연패에 대한 욕심은 없다. 올 시즌 목표 홈런 개수를 정해놓지는 않았다.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팀내에서 홈런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박병호는 "오늘 시범경기 첫 홈런을 보고 선수들이 정말 좋아했다. 너무 멋졌고 떨리기도 했다"면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부상없이 시즌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자격을 얻는 박병호는 "구단이 전적으로 결정권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을 잘 치르고 구단과 잘 상의하도록 하겠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