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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印, “성폭행은 피해 여성의 책임” 주장 담은 성폭행범 다큐멘터리 방송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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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인도 정부가 3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버스 여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성폭행은 피해 여성의 책임이라고 주장한 다큐멘터리의 TV 방영을 금지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영국 여류 감독 레슬리 우드윈의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원제: India's Daughter)’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도뿐 아니라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 여러 나라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인도 민영 방송사 뉴델리 텔레비전도 이 프로그램의 방영을 시사했었다.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4명 중 무케시 싱(29)이 지난 2013년 옥중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담긴 이 다큐멘터리의 자막이 이날 공개되자 B.S. 바시 뉴델리 경찰국장이 “경찰이 법원에 이 다큐멘터리 방송 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인도 정보방송통신부가 현지 TV 방송사들에 이 다큐멘터리의 방송 금지를 지시했다고 익명의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싱 일행 6명은 지난 2012년 12월 저녁 뉴델리에 있는 쇼핑몰에서 영화를 보고 귀가하던 여대생과 그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자신들이 몰던 버스에 태웠다. 이들은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몽둥이로 마구 때린 뒤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고 여대생은 결국 2주일 만에 숨졌다.

여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 당시 버스를 운전한 싱은 옥중 인터뷰에서 여대생이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했어야 했다며 성폭행에서 여성의 책임이 남성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한 여성은 오후 9시 이후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며 “밤에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디스코장과 술집을 돌아다니며 나쁜 짓 하지 말고 집 지키고 집안 일하는 것이 여성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자신들의 범죄가 여대생과 남자친구에게 밤늦게 밖으로 나다니지 말라는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자신들을 사형하면 여성들이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이제 남성은 여성을 성폭행하면 우리처럼 피해 여성을 놔두지 않고 죽여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의 다큐멘터리 TV 방송 금지는 다큐멘터리 TV 방송이 인도를 충격에 빠뜨리고 대규모 시위를 일으킨 끔찍한 범죄에 대해 성폭행범에게 혐오스러운 그의 의견을 표명하도록 전국적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따른 것이다.

현지 시민 운동가 브린다 아디가는 “성폭행범의 의견을 전국으로 알리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또한 싱은 자신의 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의 의견을 방송하면 피해 여대생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델리에 있는 티하르 교도소의 무케시 프라사드 대변인은 이날 우드윈 감독이 당국에 이 다큐멘터리를 먼저 보여주기로 합의했다며 이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당국의 허가 없이 이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가 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 상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드윈 감독은 인도 내무부와 해당 교도소로부터 싱의 옥중 인터뷰와 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한 필요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뉴델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교도소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당혹감을 나타내며 “교도소 요구에 따라 이 다큐멘터리의 비편집분과 편집분을 제출했다”며 “교도소로부터 그 비슷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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