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경찰 "신해철 사망 원인 의료과실" 결론…그 근거는?

URL복사

가슴 통증·고열·백혈구 수치 이상 증세…진단·치료 소홀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씨의 사인이 일단 의료과실로 경찰 수사결과 판단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씨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S병원 강모(45)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신씨의 사망 원인과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두고 벌어진 세간의 의혹들이 해소되고, 강 원장은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씨의 사망 원인과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두고 유족과 병원 측의 팽팽히 맞섰다. 

신씨의 유족 측은 위 축소 수술을 동의한 적이 없고,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의료과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위 축소 수술 자체를 하지 않았고, 수술 후 적절하게 필요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유족 측이 지난해 10월31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강 원장을 고소하면서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다음날 곧바로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장협착 수술을 받을 당시부터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심정지에 이르기까지의 의무기록을 모두 확보하는 등 신씨의 사인과 의료진의 과실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신씨의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소장 아래 70~80㎝ 지점에 1㎝ 크기의 천공과 심낭(심장을 둘러싼 막)에서도 0.3㎝ 크기의 의인성 천공으로 복막염과 심낭염, 패혈증이 발병했고, 결국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신씨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국과수의 부검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의 과실 여부가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대한의사협회(의사협회)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중재원) 두 곳에 감정을 의뢰했다. 

두 곳 모두 "신씨의 소장과 심낭에서 천공이 발생한 것 자체만으로 의료과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병원에서 수술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관리에 소홀했고, 통증 원인을 규명하거나 후속 치료 등의 조치가 미흡했다고 결론 내렸다.

강신몽 의료감정조사위원회은 "심낭 기종의 소견이 있었음에도 심낭 천공에 대한 발견과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복막염 진단을 위해 최소한의 진찰과 검사는 시행되었으나 입원을 유지해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이 같은 감정결과를 토대로 강 원장의 환자 관리 소홀로 인한 의료과실이 신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전제했다. 

또 마약성 진통제가 듣지 않을 정도의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퇴원시킨 것도 의료과실에 해당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복막염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강 원장은 신씨에게 '수술 이후 일반적인 증상'이라며 마약성 진통제와 산소만 투여하고, 퇴원을 막지 못한 것은 의료진의 적절한 조치로 보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결국 경찰은 가슴 통증과 고열, 비정상적인 백혈구 수치로 복막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강 원장은 원인 규명이나 후속 조치가 미흡했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퇴원시킨 것은 명백한 의료과실이라고 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에게 이미 복막염을 지나 패혈증 단계에 이른 상황을 진단하지 못한 채 그 원인 규명과 치료를 게을리 했다"며 "강 원장의 적극적 치료행위 및 추적관찰의 부재, 위급상황에 대한 판단 오류 등이 신씨의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원장은 복막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신씨에게 '복막염이 아니니 안심하라'며 위험성을 판단하지 못하고, 마약성 진통제와 산소만 투여했다"며 "피해자의 통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치나 복막염을 알아내기 위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이다은 선수, ‘프로탁구리그’ 여자 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는 소속 여자 탁구단 이다은 선수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첫 정규 프로탁구리그로, 남녀 단식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이다은 선수는 이승은(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이다은 선수는 프로 무대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8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2005년생인 이다은 선수는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경기 템포를 바탕으로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며, 한국마사회 여자 탁구단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려 차세대 한국 여자 탁구 대표주자 중 한 사람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승 직후 이다은 선수는 “프로무대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옆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신예 이다은 선수의 첫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앞으로도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