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추가 구제 금융을 받기 위해 유로존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재무장관이 "구제 금융 조건을 이행해야 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가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것으로 믿고 있고, 결국은 의무를 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중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그리스 과도정부가 조금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부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세금 등 일부 부문에서의 개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를 다스리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단 1유로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그리스는 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서 향후 4달 이내에 구제금융 개혁안을 마련해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했고, 독일 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구제금융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쇼이블레 장관은 2010년 이후 이미 2번에 걸쳐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리스에 추가 구제 금융이 필요한지에 대해선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구제금융 지원이 완료된 후에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