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독일에 본부를 둔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이 28일 영국에서 최초로 반이슬람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집회도 동시에 열려 경찰이 양측 간 충돌을 막기 위해 배치됐고 모두 5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런던에서 북쪽으로 약 465㎞ 떨어진 뉴캐슬에서 열린 반이슬람 집회에 약 375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에 반대하는 집회에는 2000명 정도가 참석했다.
경찰은 양측 집회가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반이슬람 집회에 참가한 영국자유당의 지도자 폴 웨스턴은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슬림이 수십 년 내에 영국 내 다수를 차지, 영국을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웨스턴은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며 우리는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집회가 영국에서 열리니 첫 반이슬람 집회인 점에 비춰 이날 참석한 시위대 규모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기다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한 자크 로저스 교수는 영국은 페기다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하나의 커뮤니티로 뭉쳐 인종주의와 파시스트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기다가 첫 창설된 독일에서는 최근 몇 달 간 시위 참석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성장동력을 잃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