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르헨티나 연방판사는 26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지난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유대인센터 폭파 사건에 이란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니엘 라페카스 판사는 사망한 알베르토 니스만(51) 특별검사가 애초 제출한 서류들은 공식적인 법원 수사를 시작하는 데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밝혔다. 니스만은 지난달 18일 의문의 죽음 이전 소송을 제기했었다.
상당수 아르헨티나인들은 관리들이 니스만 죽음과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으나 페르난데스와 측근들은 니스만의 사망은 정부를 뒤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수만 명이 니스만이 사망한 지 한 달을 맞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인 규명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당초 니스만이 자살했다고 했으나 수일 뒤 입장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녀는 니스만이 살해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니스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