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이 오는 5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대규모 민간방문단을 중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총무회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니카이 회장은 "'중·일 관광문화교류단'으로 알려진 방문단은 일본 민간 기업가와 지방자치단체 지도자 등 약 3000명으로 구성되며 방문 일정은 5월22~24일로 예정됐지만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래 경색된 중·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방중을 통해 이를 위해 일조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 기간 만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어두운 표정을 언급하면서 "두 정상이 그런 얼굴로 어떻게 정상회담을 잘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자민당 내 파벌인 '니카이파' 수장이기도 한 니카이 회장은 당내에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의 핵심 인사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그는 1400여 명의 '일본우호교류촉진단'을 이끌고 방한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 아사히신문은 니카이 회장이 중국 정계 내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중국 고위 지도층과의 회담을 성사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언론은 3000명의 방문단은 최근 수 년 간 일본이 파견한 최대 규모의 방중 대표단으로 이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