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대만 랜드마크 건물을 테러 공격할 것이라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확산돼 대만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IS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디 '킬라파타임스 KhilafahTimes)'인 트위터에는 지난 24일 대만 랜드마크인 '타이베이 101'이 화염에 휩싸인 사진 한 장과 함께 "IS가 공격을 감행할 때 당신들의 도시는 '보기에 좋지 않을 것"이며, 알라가 '그 날'을 허락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협적인 내용이 게재됐다고 대만 중앙사 등이 25일 전했다.
이후 관련 내용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은 해당 사진이 벨기에 일러스트 작가 조나스 데로의 2013년 작품 '도시 멸망' 시리즈의 사진으로 확인했다.
대만 행정원 쑨리췬(孫立群) 대변인은 25일 국방부, 외교부 등 관련 기관이 사진의 진위과 암시 내용의 신뢰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 뤄사오허(羅紹和) 중장은 "당국은 다른 기관과 함께 만일의 테러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일반 시민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긴장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IS는 '우리는 로마에 간다'는 트위터 해시태그를 만들어 카톨릭의 본산인 이탈리아에 대한 테러 공격 가능성을 암시한바 있다.
이밖에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서방 주요국의 대규모 쇼핑몰을 겨냥해 테러를 벌이겠다고 협박해 각 국에서는 예방 조치와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