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가까스로 구제금융의 채권단과의 협상을 마무리했으나 이제는 국내에서 가혹한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하겠다던 그의 총선 공약이 실종됐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그는 25일 당간부들과 11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여기서 그는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자신이 행한 약속들이 사실상 항복이라는 당내의 불만을 무마하려 부심했다.
치프라스는 지난달 채권단이 요구한 예산 삭감과 세금 인상 등 내핍 조항들을 폐기할 것이라고 약속함으로써 당선됐으나 이제는 그의 급진좌파 정당인 시리자 당의 강경파들에게 이번 협상에서 그리스가 성공했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5일 실시됐던 총선에서 대기업의 민영화를 거부할 것이라고 공약한 것도 취소키로 하고 채권단과의 협의없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24일 협약을 성사시켰다.
이에 일부 당원과 각료들은 선거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강경파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환경장관은 거듭 민영화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