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한국인 투수 이대은(25)이 일본 첫 실전피칭에서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대은은 24일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로 막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9㎞였다. 18일 연습투구에서 152㎞를 기록했던 이대은은 "스피드건이 잘못된 건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대은은 직구 위주의 투구로 타자 2명을 범타 처리 한 후 쿠바 출신 타자 바바로 카니사레스를 상대했다. 이대은이 뿌린 149㎞의 직구에 카니사레스가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지만 공은 뻗어나가지 못하고 중견수에 잡혔다.
경기는 2-1로 지바 롯데가 승리했다.
일본 무대를 밟은 후 첫 실전 투구를 소화한 이대은은 다음 등판에서 이닝을 늘릴 예정이다. 28일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3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8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대은은 끝내 메이저리그에 입성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지바 롯데와 연봉 5400만엔(약 5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 일본에 둥지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