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FC서울이 지난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넘지 못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다시 만났다.
최용수(42) 감독은 광저우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공교롭게도 (조별리그)첫 경기에서 2년 전 아픔을 준 팀을 다시 만났다. 그러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왔다. 재작년과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광저우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뛰어난 선수가 많다"면서도 "내일 경기에서는 광저우가 아닌 서울에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단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영리하게 전략과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하노이와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경기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줘 7-0이라는 큰 스코어를 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이어 "에스쿠데로의 공백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않다"며 "전력누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팀의 응집력은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주장인 고명진(27)도 투지를 불태웠다.
고명진은 "광저우를 많이 분석했고 이기고 말겠다는 목표도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파비오 칸나바로(42)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칸나바로 감독은 "서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서울은 직전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한 경기에서 7골을 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부터 광저우의 사령탑을 맡은 칸나바로 감독은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마드리드(스페인) 등 세계적인 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선수로 뛰는 것과 감독으로 나서는 것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는 "선수 시절에는 나만 잘하면 됐지만 이제는 팀 전체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어떤 상황이 닥쳐도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광저우의 주장인 정즈(35)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면서도 "우리는 챔피언이다. 또 우승할 것이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