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성남FC가 시작부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성남은 24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김학범(55) 성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시즌 첫 경기라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초반 15분이 고비였는데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부리람 선수들이 매우 잘했다"고 패배 원인을 짚었다.
성남은 전반 17분과 19분 연속 실점한 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후반 43분 상대 자책골이 터졌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 감독은 "이제 챔피언스리그의 시작이기 때문에 패배에 실망하기보다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레 가마 부리람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홈에서 우리 팀의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후반 들어 성남의 압박이 강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며 "내가 한국 선수들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가마 감독은 지난 2009년 경남FC와 2011년 한국 대표팀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한국 축구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