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인도네시아가 비동맹회의 창설을 결정한 반둥 회의 개최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조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제1 위원장에 대한 공식 방문 요청이 이뤄졌으나 북측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도 공식 요청했지만 박 대통령이 다른 외교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행했고, 비동맹이라는 반둥 회의의 성격과 김일성·김정일의 과거 참석 이력 때문에 김정은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시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신화 통신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국어판은 이번이 60주년 기념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시 주석이 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김정은과의 최초 회담도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은 시 주석과 김정은의 첫 회담 성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은 김정은이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서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를 기념해 4월22∼23일 자카르타에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달 24일에는 반둥에서 60주년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