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35·전북)과 '장신 공격수' 김신욱(27·울산)이 동료들이 꼽은 K리그 클래식 득점왕 0순위에 뽑혔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2개팀 감독 및 선수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득점왕 후보 설문 조사에서 나란히 8표씩을 받았다.
토종 대표 스트라이커인 두 선수는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따돌리고 가장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전북을 통해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에두가 4표로 뒤를 이었고 에닝요(전북)와 이석현(서울), 모리츠(포항), 스테보(전남) 등이 1표씩을 얻었다.
국내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시즌은 20회로 외국인 선수의 12회보다 많다. 2000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외국인 선수의 득점왕 수상은 총 10차례로 국내 선수의 5차례보다 두 배가 많다.
한편 역대 리그 득점왕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은 서울로 집계됐다. 서울은 럭키금성과 LG 시절을 포함해 총 7차례나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역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데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연속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다 득점왕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기근(1988년·1991년), 윤상철(1990년·1994년), 김도훈(2000년·2003년)은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우승팀에서 득점왕이 배출된 시즌은 총 9차례다.
2003년 김도훈(성남)과 2009년 이동국(전북), 2012년 데얀(서울)은 득점왕과 시즌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