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그리스가 유로존과 구제금융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미국 주가가 20일 새로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은 널리 기대됐던 것이긴 하지만 막상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이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합의에 실패할 경우 큰 여파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개장 초반 107포인트 하락한 상태로 출발하는 듯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리스와 유로존 사이에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급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유로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이날 154.67포인트(0.9%) 오른 1만8140.44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다드 앤 푸어스 500(S&P 500) 지수는 12.85포인트(0.6%) 상승한 2110.30으로, 나스닥 지수는 31.27포인트(0.6%) 오른 4955.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해 12월2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 수준을 또다시 돌파했고 S&P 500 지수도 새 기록을 수립했다.
나스닥 지수는 닷컴 버블 시대의 최고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2000년 3월 기록했던 최고 기록에 불과 93포인트 차로 바짝 다가섰다.
한편 미 서부텍사스 원유 3월 인도분은 이날 배럴당 82센트 하락한 50.3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브렌트유은 런던 시장에서 밸럴당 1센트 오른 60.22달러에 거래됐다.
미 달러화는 이날 엔화에 대해서는 1달러당 119.09엔으로 19일의 119.04엔에 비해 기치가 상승했으나 유로에 대해서는 1유로당 1.1379달러로 전날의 1.1368달러에 비해 가치가 떨어졌다.